청소년 296명이 도박사이트를 이용하다 경찰에 입건됐다.
울산경찰청은 2023년 9월 25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청소년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벌여 5000억 규모 20개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운영자 59명을 비롯해 도박 행위자 등 모두 401명을 입건, 이 중 7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도박사이트 총책으로 구속된 A씨 등은 2022년 9월께부터 최근까지 해외에 서버를 둔 도박사이트 20개를 운영하면서 ‘대포통장’을 이용해 자금 세탁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인인 A씨 등이 만든 사이트에는 청소년 296명(중학생 35명, 고등학생 261명)이 접속해 도박했다.
경찰이 이들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다수가 불법광고를 통한 호기심에 도박사이트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친구나 지인이 도박사이트를 알려준 경우가 91.5%를 차지했으며, 온라인 도박 광고를 보고 호기심에 접속한 경우도 있었다. 이들이 주로 한 도박은 바카라 등 불법 카지노가 71.9%로 가장 많았고, 스포츠도박(26%), 캐쥬얼게임(2.1%) 순으로 나타났다. 도박에 사용한 평균 금액은 약 28만 원으로, 작게는 5000원에서 많게는 600만 원에 이른다.
경찰은 도박 금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학생은 훈방(241명)이나 즉결심판(54명) 처분했다. 600만 원을 건 고등학생 1명은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해당 도박사이트 5개를 차단하고,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이 벌어들인 범죄수익금 65억 600만 원을 추징 보전했다. 경찰은 또 직접 학교를 찾아가 사이버도박 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청소년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강화하고, 온라인상에서의 유해 정보를 척결하기 위해 단속을 확대해 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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