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같은 날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인 박주민 의원은 당 원내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4·10 총선에서 5선에 성공한 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과 블로그에 “국회의장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삼권분립 훼손에 단호히 맞서겠다. 국회법이 규정한 중립의 협소함도 넘어서겠다”며 “22대 전반기 국회에서 민주당의 국회가 엇박자를 내거나 민주주의 개혁과 민생 문제에 성과를 내지 못하면 민심의 회초리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의 사법권 남용, 거부권 남발로 훼손된 삼권분립의 정신과 헌법정신을 수호하는 것이 국회와 국회의장의 숙명”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원의 경선 출마 선언으로 민주당 내 국회의장직 도전자는 4명으로 늘었다. 앞서 조정식 의원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상 6선), 정성호 의원(5선)이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민주당은 국회의장 경선에 결선투표제를 적용해 최종 과반 득표자를 의장 후보로 내세울 예정이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기자단에 문자를 통해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불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21대 국회 마지막 원내수석부대표로서 맡은 바 임무인 해병대원 사망사건 특검법,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이태원 특별법 통과 등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22대 국회의 임무가 막중하다. 권력기관을 제대로 개혁하고, 민생의제와 혁신 성장 의제에 있어 제대로 성과를 내야한다”며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추후 제 역할을 계속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전은 사실상 박찬대 의원 단일 후보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