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모스크바 외곽 공연장에서 발생한 테러의 자금 조달에 가상화폐가 이용됐다고 러시아 금융감독청(로스핀모니토링)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유리 치한친 금융감독청장은 이날 자금세탁 및 테러 자금 조달 대응 국제 포럼에서 “공연장 테러에 여러 국적 시민이 개입했다”며 “이 공격은 여러 조직을 통해 자금을 조달받았고 가상화폐를 포함한 다양한 수단이 사용됐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 공격이 복잡하게 계획됐고, 이를 수행하기 위해 국제 공모 네트워크가 필요했다”며 “테러범들은 자금, 무기, 자동차, 탄약을 지원받았고 테러 조직자들은 이들의 범행과 범죄 현장 후퇴를 신중하게 조율했다”고 설명했다. 또 많은 국가가 러시아의 테러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모스크바 인근 크라스노고르스크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는 총격 테러가 발생해 144명이 사망하고 551명이 다쳤다.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가 이 공격과 연관돼 있다고 주장하며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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