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못마치고 먼저 가 죄송"…김포시 공무원 또 숨진 채 발견

동료 직원에 문자 메시지 보낸 뒤 연락 끊겨

이튿날 숨진 채 발견…"민원 시달린 정황 확인 안돼"

[김포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 김포시 소속 공무원이 이른바 '좌표찍기' 등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다 지난 달 숨진 가운데 또 다시 같은 시청의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25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2분께 김포시 소속 40대 A 씨에게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동료 직원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8시 35분께 마산동 솔터체육공원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져 있는 A 씨를 발견했다. 차량에서 유서는 따로 발견되지는 않았다.

다만 A 씨는 전날 저녁 신고를 한 직원에게 '일을 못 마치고 먼저 가 죄송하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평소 체육시설 관련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A 씨가 민원 등에 시달린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직장 동료와 유족 등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5일에는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던 김포시 9급 공무원 B(37) 씨가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 씨는 당시 도로 포트홀을 담당하던 주무관으로 보수 공사와 관련해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잇따른 항의성 민원에 지역 온라인 카페에는 신상정보가 공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