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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취약지역 하동군, 보건의료원 설립 무산 위기

군의회, 적자 지적 실시설계비 등 전액 삭감

하승철 군수가 군의회 규탄 1인 시위로 규탄

하승철 하동군수가 26일 군의회 앞에서 보건의료원 건립 관련 실시설계비 삭감 등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하동군




경남 하동군 주요 역점 사업인 보건의료원 건립이 군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자 하승철 군수가 이례적으로 1인 시위를 벌이며 군의회를 규탄하고 나섰다.

하승철 군수는 26일 오전 8시부터 50분가량 하동군청 인근 읍내 사거리에서 굳은 표정으로 피켓을 양손에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피켓에는 "하동군의회는 공공의료원(보건의료원) 설립을 방해하고 무산시킨 합리적 근거를 하나라도 대보십시오'라는 군의회를 비판하는 문구와 함께 '군민 여러분! 공공의료원을 살려주십시오'라는 군민에게 호소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하 군수가 1인 시위에 나선 이례적 행보는 군의회가 보건의료원 건립 관련 안건을 재차 승인하지 않는데다 예산도 삭감해 사업 지연 등 차질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군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25일 운영 적자 우려와 병원 규모 축소 등을 지적하며 보건의료원 건립 관련 공유재산 계획(안)을 승인하지 않았다. 같은 날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도 실시설계비 예산 13억 3900만 원 전액을 삭감했다. 군의회는 3월 15일 열린 임시회에서도 공유재산 계획(안)을 보류한 바 있다.

군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예산 360여억 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6700㎡로 규모로 건립을 본격 추진하고자 했다. 군은 보건의료원이 완공되면 응급실, 입원실, 수술실, 건강검진센터 기능을 모두 갖춘 포괄적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하 군수는 보건의료원 설립을 무산시킨 하동군의회에 합리적 근거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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