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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어 프랑스 캠퍼스서도 이스라엘 규탄 점거 농성

파리 정치대학서 팔레스타인 위원회 소속 학생들 시위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정치대학(시앙스포)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건물 점거 농성 중 창밖을 바라보고 있다. 파리 AFP=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정치대학(시앙스포)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점거 농성 중인 건물 입구에 '바리케이드'가 세워져 있다. 파리 AFP=연합뉴스


미국에 이어 프랑스 대학가도 이스라엘 규탄 시위에 나섰다. 미국에서는 조처럼 학생 운동에 참여하지 않았던 서부의 대학들까지도 반전 시위에 가세하는 등 학생 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일간 리베라시옹에 따르면 프랑스 명문 정치대학 시앙스포의 '팔레스타인 위원회' 소속 학생 50여명은 전날 밤부터 학교 건물 일부를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건물 밖에서 동조 시위에 나선 학생들은 경찰 진입을 막기 위해 쓰레기통과 철제 펜스 등으로 건물 입구에 자체 바리케이드를 쳤다.

농성을 주도하는 팔레스타인 위원회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이 강화된 지난해 11월 결성됐다.



이들은 학교가 이스라엘의 행위에 명백한 규탄 메시지를 내고, 팔레스타인 억압에 연루된 모든 기관이나 단체와 협력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캠퍼스 내 친팔레스타인 목소리에 대한 탄압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위원회 소속 학생 수십명은 지난 24일 밤 캠퍼스 내 야외극장에 텐트를 치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학교 측의 요청을 받은 경찰이 출동해 해산시키자 25일 밤 다른 건물로 농성장을 옮겼다.

한편 미국에서도 컬럼비아대를 비롯해 서부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 등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을 비판하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캠퍼스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위가 격렬해지자 학교 측이 경찰을 동원해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학생 수백명이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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