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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의료계, 증원 백지화·1년 유예 등 조건 달지 말고 대화 나서야"

중대본 회의…"의사들과 1대1 대화할 의지 있다"

군의관·공보의 등 의료인력 충원으로 비상대응역량 강화

연합뉴스




정부는 의사단체에서 주장하는 일대일 대화를 할 의지가 있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대화를 회피하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9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박 차관은 "정부는 의사 여러분들이 더 나은 여건에서 근무하고, 자긍심을 가지고 진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책을 개선하겠다"며 "대책 마련을 위한 대화의 자리에 의사 여러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부는 의사 여러분들과 일대일로 대화할 의지도 있음을 다시 밝힌다"며 "의대 증원 백지화, 1년 유예 등 여러 조건을 달며 대화를 회피하기보다, 정부의 진의를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주시라"고 덧붙였다.

지난 25일 대통령 직속으로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출범했으나,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

박 차관은 "정부는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 지금의 상황을 수습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료개혁을 통해 수십년간 누적돼 온 의료체계의 왜곡을 바로잡겠다"며 "당면한 지역·필수의료의 위기를 개선하는 것뿐만 아니라, 초고령화 등 미래 의료수요 급증과 다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대본에서 정부는 의료인력 충원을 통해 비상대응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달 25일 현재 수련병원 100곳의 전임의 계약률은 58.7%다. 특히 서울 주요 5대 병원의 전임의 계약률은 61.4%로 다소 높아지고 있다.

전임의는 전공의 과정을 마친 뒤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고 병원에 남아 세부 전공을 배우는 의사들이다.



이달 22일 현재 군의관, 공중보건의사(공보의) 396명이 의료기관 63곳에서 지원 근무 중이다.

정부는 군의관 수요를 이날까지, 공보의 수요를 30일까지 조사해 추가로 파견할 계획이다.

의사의 의료행위 일부를 대신하게 한 진료보조(PA) 간호사는 현재 1만165명이 활동 중이다.

정부가 비상진료체계를 점검한 결과 4월 넷째 주 일반 입원환자는 상급종합병원에서 2만3428명으로 전주 평균 대비 1.2% 늘었고, 평시인 2월 첫 주의 71%까지 회복했다.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한 전체 종합병원에서의 일반 입원환자는 전주 대비 0.7% 증가한 8만8854명으로, 평시(2월 첫 주)의 93% 수준까지 회복했다.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상급종합병원 2920명으로 1% 늘어 평시의 88% 수준이 됐다.

전체 종합병원의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7050명으로, 평시 대비 96%를 회복했다.

응급실은 전체 408곳 중 393곳(96%)이 병상 축소 없이 운영됐다.

이달 26일 중증·응급환자는 전주 대비 8.7% 감소한 1275명으로 평시의 87% 수준이다.

27개 중증응급질환 중 일부 질환에 대해 진료제한 메시지를 표출한 권역응급의료센터는 17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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