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양 해상에서 해양보호생물인 흑범고래가 숨진 채 발견됐다.
29일 속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양양군 남애항 동방 약 150m(약 0.08 해리) 해상에서 3.67t 어선으로부터 "고래가 죽은 채 표류하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숨진 고래는 길이 약 305㎝, 둘레 약 160㎝의 흑범고래로 확인됐다. 작살 등 불법 어구에 의한 포획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에 따르면 흑범고래는 해양보호생물에 속한다. 올해 속초해경에 들어온 고래 혼획 신고는 쇠돌고래 1건, 밍크고래 1건, 흑범고래 1건 등 총 3건이다.
한편 지난 25일에는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밍크고래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다.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께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강사2리 동쪽 1.8㎞ 바다에서 20t급 어선 A호 선장이 고래를 혼획했다고 신고했다. 혼획은 어획 대상종에 섞여 다른 물고기가 함께 잡힌 것을 가리킨다. 이 선장은 "그물을 회수하던 중 밍크고래 1마리가 그물에 감겨 죽어 있는 것을 보고 신고했다"고 말했다.
혼획된 개체는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가 확인한 결과 길이 4.1m, 둘레 2m인 수컷 밍크고래로 나타났다.
해경은 불법으로 잡은 흔적이 없어 고래류 처리 확인서를 발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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