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왕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도 오프라인 서점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기초지자체 절반 가량에는 서점이 아예 없거나 1곳뿐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9일 보도했다.
일본 출판문화산업진흥재단은 올해 3월 기준으로 기초자치단체 1741곳 중 27.7%인 482곳에는 서점이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점이 없는 지자체는 2022년 9월 시점 조사와 비교하면 26곳 증가했다.
특히 오키나와현(56.1%), 나가노현(53.2%), 나라현(51.3%)은 서점이 없는 지자체 비율이 50%를 넘었다.
아울러 서점이 단 한 곳인 지자체는 19.7%인 343곳으로 집계됐다.
서점이 없거나 하나뿐인 지자체 비율 합계는 47.4%에 달했다.
일본 전체 서점 수는 7973곳으로 2022년 9월 시점에 견줘 609곳 감소했다.
닛케이는 인구 감소와 온라인 서점 확대를 오프라인 서점 감소 이유로 꼽고 "지역 서점이 담당하는 문화 발신 기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지역 서점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할 방침이지만, '특효약'은 찾아내기 힘든 형편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경제산업성은 지역 서점을 살리기 위해 '서점 진흥 프로젝트팀' 사무국을 두고 비효율적인 출판 유통망 개선, 점포 운영 관련 디지털 기술 도입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