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쿠팡플레이 예능프로그램 ‘SNL 코리아’에 출연해 방송 중 실제 담배에 불을 붙여 피워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해당 장면은 1990년대 인기를 끌던 짝짓기 프로그램 ‘사랑의 스튜디오’를 패러디한 ‘사랑해 스튜디오’라는 코너에서 나왔다.
만화가 역할로 등장한 기안84는 “제가 나이가 많아 가지고 이번에는 꼭 (장가) 가야 하는데…. 오늘 잘 안될 것 같다”며 돌연 담배를 꺼내 물고 불까지 붙였다.
촬영장 안에서 담배 연기가 피어오르자 깜짝 놀란 출연진들이 그를 말리는 장면까지 포착됐다.
권혁수는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라고 했고, 정상훈은 “아 담배냄새. 진짜 불붙였다”며 당황했다.
일부 크루들은 “(기안84가)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본인의 긴장을 풀기 위해 우리 모두를 긴장하게 했다”며 수습하기도 했다.
이에 기안84는 “옛날 방송이잖아. 90년대 방송에선 담배를 피워도 됐다”고 대응했다. 이후에도 그는 설정상 여러 차례 담배를 물었다.
이 장면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실제로 피우다니. 보는 나도 깜짝 놀랐다”, “성인 방송인데 뭐가 문제냐”, “그 시대 제대로 고증했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한편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8조에 따르면, '방송은 음주, 흡연, 사행행위, 사치 및 낭비 등의 내용을 다룰 때에는 이를 미화하거나 조장하지 않도록 그 표현에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한편 그의 행위를 두고 일각에서는 ‘표현의 자유’이므로 상관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미디어가 흡연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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