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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특검 부담됐나…신범철 전 국방차관 국힘 탈당

천안갑 출마 후 두 차례 낙선…"정치 안 하려 한다"

공수처 수사 앞두고 '당 부담 줄이기 위해서'란 해석도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서울경제DB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 관련 수사를 받는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이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4·10 총선 국민의힘 소속으로 충남 천안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신 전 차관은 2일 탈당 이유를 묻는 본지 질문에 “정치를 안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탈당 사유로는 “같은 지역에서 두 번 낙선해 후배들에게 물려줘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신 전 차관이 채상병 순직사건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소환 조사를 앞두고 당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탈당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신 전 차관은 이러한 해석에 대해 “관련 없다”며 선을 그었다.



신 전 차관은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에 관여했다는 의혹으로 공수처 수사 대상에 올랐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사건의 경찰 이첩을 보고한 뒤 국방부가 이를 보류하라고 지시한 과정에 외압이 있었고, 신 전 차관이 관련 있다는 의혹이다. 신 전 차관은 지난해 8월 차관 재직 시절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나와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통화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 등 사건 관계자를 조사한 공수처는 조만간 신 전 차관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의사일정을 변경해 채상병 특검법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법안 표결이 이뤄지려면 김진표 국회의장이 의사일정 변경에 동의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법안이 본회의에 올라오면 표결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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