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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라운드로 치러진 2024 슈퍼레이스 개막전 현장 이모저모

더블 라운드로 치러진 슈퍼레이스 개막전

정의철 및 서한 GP 활약한 슈퍼 6000 클래스

GT4 및 프리우스 PHEV 컵 등 시선 집중

2024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 현장. 김학수 기자




국내 모터스포츠의 대표 주자인 슈퍼레이스가 ‘2024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으로 재단장을 마치고 본격적인 시즌의 행보를 시작했다.

슈퍼레이스는 4월 20일과 21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4.346km)에서 더블 라운드로 치러지는 개막전을 시작, 오는 11월까지 9라운드(슈퍼 6000 클래스 기준)에 이어지는 대장정을 시작했다. 그리고 팀과 선수들 역시 새로운 모습, 새로운 각오로 대회에 나서며 기대감을 더했다.

더블 라운드로 펼쳐진 슈퍼레이스 현장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2024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 첫 승리는 서한 GP의 정의철의 것이었다. 김학수 기자


비 내린 개막전, 포디엄 정상에 오른 정의철

19일, 오전부터 내린 비로 ‘슈퍼 6000 클래스’의 개막전은 ‘미쉐린 타이어 진영’이 일방적으로 이끌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고, 실제 예선에서는 준피티드 레이싱의 황진우가 압도적인 기록을 내며 ‘폴 포지션’을 거머 쥐었다.

그러나 결승 레이스는 완전히 달랐다. 서한 GP의 김중군이 기민한 스타트로 선두로 나섰고 이어 정의철 역시 빠르게 순위를 끌어 올리며 기대감을 더했다. 이후 정의철은 10랩에서 선두에 올라 압도적인 페이스를 선보였다.

경기 중반, 세이프티카의 투입으로 인해 ‘레이스의 변수’가 발생했지만 재스타트 상황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마지막까지 거침 없는 페이스를 이어갔다. 결국 정의철은 가장 먼저 체커를 받으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국내 무대 복귀전을 치른 한국 컴피티션 김종겸. 김학수 기자


국내 모터스포츠 복귀, 한국 컴피티션 김종겸

2024년 슈퍼레이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국내에서 강팀의 면모를 뽐내고,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던 한국 컴피티션(전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의 복귀였다. 한국 컴피티션은 ‘완전체의 모습’은 아니지만 국내 무대에 복귀를 선언했다.

슈퍼레이스 개막전 현장에서는 제한적이긴 하지만 새롭게 신설된 GT4 클래스에 김종겸을 투입해 오네 레이싱의 서영광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슈퍼 6000 클래스는 아니지만 김종겸의 국내 복귀는 팬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한 이슈였다.

프리우스 PHEV 컵은 기대 이상의 즐거움으로 시선을 끌었다. 김학수 기자


기대 이상의 즐거움, 프리우스 PHEV 컵

최근 토요타는 국내 자동차 문화에 대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모터스포츠 발전’에 기여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고, 이러한 노력 중 하나로 슈퍼레이스에 프리우스 PHEV 컵 대회를 창설, 아마추어 레이스의 확산을 유도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스프린트 레이스를 개최한다는 것은 분명 낯설고 어색한 일일지 모르지만, 막상 실제 경기는 기대 이상으로 즐겁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며 현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프리우스 PHEV 컵 창설 첫 레이스는 부산과학기술대학교 레이싱팀의 강창원이 빼어난 주행 및 경기 운영을 통해 우승을 차지하고 천용민, 이율(레드콘 모터스포트) 등이 뒤를 이으며 올 시즌 경쟁의 기대감을 더했다.

GT 클래스에서는 정경훈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김학수 기자


‘어.우.정?’ 개막전 대역전 그려낸 정경훈

22대의 레이스카가 출전한 GT 클래스는 경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며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초 문세은(BMP 퍼포먼스)와 이레인 모터스포츠의 이동호의 경쟁이 돋보였으나 최종 승자는 따로 정해져 있었다.



중위권에서 결승 레이스에 나선 정경훈(비트R&D)은 빠르게 순위를 끌어 올려 경기 중반부터 선두권 경쟁에 참여했고, 실수로 인해 순위가 내려 앉기도 했지만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치열한 추격, 짜릿한 추월로 개막전 승리의 주인공이 되었다.

슈퍼 6000 클래스 2라운드는 서한 GP의 무대였다. 김학수 기자


서한 GP. 2라운드 ‘트리플 포디엄’ 달성

더블 라운드로 치러진 슈퍼 6000 클래스, 2라운드의 주인공은 서한 GP의 장현진이었다. 장현진은 예선부터 1위를 차지하며 기대감을 더한 것은 물론이고 결승 레이스에서도 안정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완벽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후반, 김중군과의 충돌로 인해 ‘최악의 상황’에 빠질 뻔했으나 두 선수 모두 마지막까지 순위를 지키며 경기를 마무리하고, 정의철 역시 오한솔(오네 레이싱)의 추격을 버티며 3위로 체커, 팀의 ‘트리플 포디엄’을 달성했다.

CJ대한통운 패스티스트 랩 어워드의 주인공이 된 오네 레이싱의 이정우 김학수 기자


오네 레이싱 이정우 ‘패스티스트 랩’ 달성

서한 GP가 2라운드에서의 트리플 포디엄을 이뤄냈지만 ‘CJ대한통운 패스티스트 랩 어워드’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군 복무 후 ‘복귀 시즌’을 치르는 오네 레이싱의 이정우가 1분 56초 475의 기록으로 패스티스트 랩 어워드를 거머쥐었다.

이정우는 “레이스에 대한 감각은 모두 되찾았고 넥센타이어로 더 빠르게 달릴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 더 뛰어난 결과를 예고했다. 더불어 ‘내구 레이스의 경험’이 풍부한 만큼 피트 스톱 레이스가 펼쳐지는 3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수많은 관람객들이 그리드 워크에 참여했다. 그리드 워크의 운영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김학수 기자


개막 이틀, 31,417명의 관람객과 함께 하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더블 라운드로 치러진 개막전은 20일, 많은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많은 관람객들이 함께 하며 즐거운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더불어 21일에는 화창한 날씨에 더욱 즐거운 ‘슈퍼레이스’에 방점을 찍었다.

슈퍼레이스 측의 설명에 따르면 20일에는 12,962명의 관람객들이 현장을 찾았고 21일에는 18,455명이 현장을 찾아 ‘연이어 발전하고 있는 슈퍼레이스’의 면모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더불어 슈퍼레이스 현장은 다양한 브랜드의 부스가 마련되어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래디컬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김태영(데이브컨텍스트). 김학수 기자


래디컬 컵 코리아에 출전한 김태영(데이브컨텍스트)은 “올해 직접 모터스포츠 무대에 참여해보니 정말 많은 분들이 현장을 찾아 응원하고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아 무척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더불어 “모터스포츠 불모지라 불린 국내 상황이지만 이렇게 많은 관계자, 팀 그리고 선수들이 노력과 열정이 모여 오늘처럼 많은 관람객들이 현장을 찾아 관람하고, 레이스를 응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024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3라운드는 오는 5월 19일,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피트 스톱 레이스’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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