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포·용산·성동(마용성)구와 강남 3구가 상승세를 견인했지만 노원·도봉·강북(노도강)구는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다섯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은 전주 대비 0.03% 상승해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의 한 관계자는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관망세 속 간헐적 급매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며 “일부 지역 선호단지에서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있고 매도 희망가격이 상승하는 등 지역과 단지별로 혼조세를 보이며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성동구의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다. 성동구는 전주 대비 0.15% 올랐다. 또 △마포구(0.08%) △동작·영등포구(0.07%) △용산·서초·강남·중·성북구(0.05%) 등이 뒤를 이었다. 마용성과 강남 3구가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동작과 영등포·성북구가 상승 폭을 키웠다. 특히 도심권과 근접한 성북구의 경우 신생아 특례 대출 등의 정책 효과로 신혼부부들의 매수세가 이어져 성동구를 제외한 동북권 지역에서 상승세가 가장 가파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노도강은 이번 주에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노원은 전주 대비 -0.02%, 도봉·강북은 -0.01%를 기록했다. 부동산원의 또 다른 관계자는 “노원구는 공릉·월계동의 중소형 규모 위주로 관망세를 보이며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전국 평균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2%를 기록해 23주 연속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0.02% 상승, 경기도는 0.03% 하락했다. 지방은 충남(-0.07%), 대구(-0.07%), 경남(-0.05%), 부산(-0.05%), 제주(-0.04%) 등은 하락, 광주(0.00%), 전북(0.00%)은 보합, 인천(0.02%), 강원(0.02%), 경북(0.02%) 등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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