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보건산업 시장 규모가 지난 2022년까지 5년간 연평균 4.7%씩 성장하면서 2029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5년 뒤인 2029년까지는 국내 시장 규모가 3669억달러로 불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8.9%로 현재의 두 배 가까이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일 공개한 ‘글로벌 보건산업 시장규모(2018∼2029)’를 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 보건산업(제약·화장품·의료기기, 의료서비스 산업) 시장규모는 12조7971억달러다. 진흥원은 조사 대상인 전 세계 211개국 가운데 한국은 1.6%의 시장점유율로 11위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세부적으로는 우리나라의 의료서비스 산업이 1619억달러, 제약 산업이 218억 달러, 화장품 산업이 118억달러, 의료기기 산업이 75억달러의 시장규모를 기록했다. 산업별 시장규모 순위를 집계했을 때 화장품 산업이 9위로 가장 높았고, 제약 산업이 13위로 가장 낮았다. 의료기기 산업은 세계 10위, 의료서비스 산업은 세계 11위였다.
진흥원은 2023년부터 2029년까지 우리나라 보건산업이 연평균 8.9%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올해 시장 규모가 각각 2202억달러, 2406억달러를 기록한 뒤 2029년에는 3669억달러까지 커질 것이라는 게 진흥원의 집계다.
전 세계적으로는 2018년~2022년 보건산업 시장규모가 연평균 4.8% 성장했으며, 2023~2029년까지는 연평균 6.1%의 성장하면서 2029년 18조992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 세계 시장을 세부 산업별로 살펴보면 의료서비스 산업이 10조4113억달러로 가장 규모가 컸다. 제약 산업이 1조4410억달러로 뒤를 이었고, 의료기기 산업은 4814억달러, 화장품 산업은 4632억달러였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시장규모가 5조4526억달러로 점유율 42.6%의 압도적 비중을 보여줬다. 중국이 1조2775억달러(10.0%)로 뒤를 이었으며 독일은 6425억달러(5.0%)로 3위에 올랐다.
이병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공신력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통계의 일치성, 시의성 및 정확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며 “통계 자료의 출처 차이로 발생했던 수치상의 불일치를 해소하여 통계의 신뢰도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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