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대한민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6%로 0.4%포인트 상향한 것에 대해 “국민소득 2만 달러가 넘는 주요 20개국(G20) 중 가장 높은 수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OECD는 올해 우리 성장률 전망을 당초 2.2%에서 2.6%로 0.4%포인트 상향 조정했다”며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업황 호조, 예상보다 양호한 내수 회복세를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성장세는 소비, 건설투자 등 내수 반등과 함께 우리 핵심 주력 산업의 수출이 회복된 것에 크게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올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돈 1.3%를 기록한 이후 글로벌 주요 기관들의 평가도 우호적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성 실장은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안정적으로 발표하며 향후 3~5년 간 한국 경제가 대부분의 고소득 국가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일 걸로 전망했다”며 “1인당 GDP도 2026년에는 4만 달러, 2027년에는 4만 3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물가 동향과 관련해선 4월 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2%대에 진입했지만 2%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이날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2.9%했다고 발표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2%대를 나타낸 것은 지난 1월(2.8%) 이후 3개월 만이다.
성 실장은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농축산물의 전체적인 상승 폭은 다소 둔화됐지만 글로벌 요인에 따른 국제 유가 등 불안 요인은 여전하다”며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외식 물가와 공공 요금 상승 움직임까지 앞으로의 물가 흐름도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주도의 민생물가 태스크포스(TF)를 새로 구성해 주요 품목의 구조적 가격 안정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일 발표된 4월 수출액이 전년 대비 13.8% 증가한 562억 달러를 기록한 것에 대해선 “역대급 실적”이라며 “올해 목표인 7000억 달러를 향해 순항 중”이라고 평가했다. 성 실장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주요 전략 산업이 전체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며 “이 3개 산업은 전체 제조업 생산의 23.5%, 고용의 16.9%를 차지하는 그야말로 우리 경제의 대들보”라고 강조했다.
성 실장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국가 전략 산업이 성장 선순환을 그릴 수 있도록 국가전략산업 TF 또한 구성해 정책 지원책을 강구하겠다는 목표다. 성 실장은 “정부와 지자체 간의 칸막이로 국가 전략 산업에 대한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핵심 산업 분야의 국가 총력전에서 승리하기 어렵다”며 “세계 최고의 경쟁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대통령실 차원에서 부처와 유기적 협력을 통해 정책적 지원 방안을 지속적 강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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