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쉬는 날인데, 이것 보려고 광화문까지 왔어요.”
대형 라이언과 춘식이가 뜬 2일 한낮의 서울 광화문 광장. 6m 높이로 우뚝 솟은 ‘카카오프렌즈 애드벌룬’ 근처로 온 시민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1일부터 6일까지 진행되는 ‘서울페스타 2024’에 참여한 카카오가 마련한 포토존에는 찰칵 소리와 웃음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한 서울페스타 스태프는 “전날(1일) 하루 동안 2000명가량이 포토존 안에서 사진을 찍고 갔다”며 “포토존 밖에서 찍고 가는 사람은 몇 배 더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행사 부스 중 육안으로 봤을 때도 카카오 포토존에 사람이 가장 많이 몰려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30대 전모씨는 “평소 카카오프렌즈를 너무 좋아해서 애기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한달음에 달려왔다. 포토카드도 받고 신랑과 함께 사진도 찍고 가려 한다”며 들뜬 표정으로 말했다.
광화문 인근 회사에 다니는 30대 송모씨는 “아침 뉴스에서 이 소식을 보고 회사 점심시간을 활용해 들렀다. 행사 기간도 짧고 주말엔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오늘 왔다”며 포토존 대기 줄에 섰다.
활짝 웃으며 라이언과 춘식이 사이에서 사진을 찍던 장모씨(30대·서울 동대문구)는 “오늘 회사 쉬는 날인데 카카오프렌즈를 너무 좋아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핸드폰 배경화면도 라이언으로 해놓고, 카카오 이모티콘 등이 나오면 매번 구매하는 열성 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20여 명이 서 있는 포토존 대기줄에 서 보니, 약 10분 후 포토존 안에 입장할 수 있었다. 일행이 없다면 사진 촬영을 담당하는 스태프가 직접 사진을 찍어준다. 사진을 다 찍고 나오면 라이언과 춘식이 포토카드를 1인당 1세트(2종)씩 수령할 수 있다. 행사 스태프는 “이 포토카드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포토존 행사 외에도 6일 오후 8시 잠실한강공원에서 ‘프렌즈와 떠나는 별빛 여행’을 주제로 드론 라이트 쇼도 선보인다고 밝혔다. 1000여 대의 드론이 라이언과 춘식이의 탄생 세계관을 그릴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 주최로 1일 개막해 6일까지 열리는 ‘서울페스타 2024’는 서울광장을 비롯해 광화문광장, 한강공원 등에서 열린다. 국내외 관광객들은 서울페스타 방문을 통해 뷰티, 패션, K-pop, 음식, 예술 등 서울의 매력을 만날 수 있는 각종 공연 및 체험존을 경험하며 서울의 멋과 맛을 모두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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