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구청장 문헌일)가 구내 치매안심마을에서 치매 어르신의 실종에 대응한 모의훈련인 ‘G브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현재 치매안심마을에는 구로2동, 고척2동, 오류2동, 수궁동 등이 지정돼 있다.
구에 따르면 현재 구는 2024년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해 65세 이상 추정 치매환자 수는 7141명에 이른다. 특히 2023년 구로구 실종신고 322건 중 치매환자는 138건으로, 전체 실종신고의 42.8%를 차지해 치매 어르신 실종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구는 이달부터 모의훈련을 시장형과 체험형으로 구분해 실시한다. 8일 고척2동 고척근린시장에서 시장형 모의훈련을, 내달 13일 덕일전자공업고등학교에서 체험형 모의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장형은 시장상인회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치매 환자의 특성과 대응 행동요령 등을 교육한 뒤 실종 발생 상황을 가정해 발견, 경찰 신고, 가족 인계 등에 걸친 모든 과정을 훈련한다.
체험형은 학교나 기관에서 치매와 치매 환자에 대해 교육하고서 보물찾기 방식을 빌려 ‘치매 배회 인식표’ 찾기 활동과 신고서 작성 등을 진행한다.
훈련에는 구로구 치매안심센터 외에도 구로경찰서가 참여해 치매 환자의 사전 지문 등록 홍보캠페인을 실시하고 필요한 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는 모의훈련에 참여한 시장상인회와 학생, 4개동 치매안심마을 통장 등 약 400명을 ‘치매 어르신 실종 예방 지킴이’로 양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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