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휴전·인질 협상 타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 측의 휴전안을 검토해온 하마스는 조만간 협상 대표단을 이집트 카이로에 보내기로 했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추가 협의를 위해 협상단이 조만간 이집트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최고 정치지도자인 이스마엘 하니예가 (이스라엘의) 휴전 제안 검토에 관한 긍정적 태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AFP 통신은 하니예가 이집트 정보국장과 전화 통화에서도 휴전 제안에 ‘긍정적인 태도’로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날에 공개된 하마스 대변인 인터뷰 내용과는 상당한 온도 차가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앞서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레바논 알마나르 TV에 “현재 협상 문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휴전 제안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최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중동에 다시 보내 이스라엘-사우디 수교,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등 카드로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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