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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틱톡' 라이브커머스로 돌파구?…美 틱톡샵 판매자 50만 돌파

지난해 9월 미국 시장 진출 후 사용자 급증

'틱톡 금지법' 시행 앞두고 영향력 확대 나서

대선 앞두고 젊은층 유권자 표심에도 악영향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치권이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의 강제매각 법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틱톡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등록된 미국 판매자가 50만 명을 돌파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법안 시행을 앞두고 젊은층을 중심으로 미국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일(현지시간)는 틱톡이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3개월 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앞서 '틱톡샵'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1500만 명 이상의 판매자를 보유했으며, 하반기에만 판매자 수가 600만 명 이상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틱톡샵은 숏폼 제작자가 콘텐츠에 상품을 노출하면 이용자가 그 자리에서 클릭해 구매할 수 있는 라이브커머스다. 지난해 초 동남아시아에서 최초 출시된 이후 영국에 이어 지난해 9월 미국으로 시장을 확장했다. 미국 시장 진출 이후 3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기준 110억 달러(15 조원)의 매출 거래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 내 틱톡샵의 인기는 '틱톡 사업권 강제 매각법' 시행의 장애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상원은 지난달 23일 틱톡 운영사인 중국기업 바이트댄스가 내년 1월까지 틱톡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서비스를 금지하는 강제매각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틱톡은 내년 1월 19일까지 사업권을 매각해야 하며, 대통령이 판단해 기한을 추가로 3개월 연장할 수 있다. 미 의회는 바이트댄스가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아 미국 내 틱톡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틱톡은 표현의 자유 등을 명시한 수정헌법 1조를 위반한 것이라면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틱톡 금지를 두고 미국 내에서도 세대별로 엇갈린 의견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공동으로 지난달 29~30일 미국 성인 10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40대 이상의 60%가 틱톡 금지를 지지한 반면, 18~39세 응답자는 40% 정도만 찬성했다. 틱톡은 주로 18세 미만이 사용하고 있지만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해당 법안이 젊은층의 표심을 자극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틱톡 퇴출을 추진해왔지만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을 의식해 최근 법안 통과에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실제 미국 내 틱톡이 금지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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