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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 되찾은 '돌격대장' 시즌 다승 신호탄 쐈다

■KLPGA 교촌 레이디스 오픈 1R

황유민, 6언더로 1타차 단독선두

전예성·이제영 등 5언더 2위에

13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는 황유민. 사진 제공=KLPGA




1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전예성. 사진 제공=KLPGA


‘돌격대장’ 황유민(21·롯데)이 시즌 첫 다승이자 통산 3승을 향해 산뜻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황유민은 3일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0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 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몰아쳐 6언더파 66타를 써냈다. 공동 2위 그룹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다.



김재희·최은우와 한 조를 이뤄 10번 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황유민은 호쾌한 장타를 바탕으로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14번(파4) 홀에서 첫 버디를 신고한 황유민은 16번(파4)과 18번(파5) 홀에서도 260야드에 이르는 장거리 티샷을 앞세워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 들어서도 황유민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통해 차근차근 타수를 줄여나갔다. 특히 4번(파4) 홀이 하이라이트였다. 280야드가 넘는 장거리 티샷에 이어 두 번째 샷을 홀 한 뼘 옆에 붙인 후 ‘탭 인’ 버디를 잡아냈다. 이후 7번(파4)과 8번(파3) 홀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 좋게 첫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황유민은 국내 개막전이던 두산 위브 챔피언십 우승 이후 톱10에 들지 못했다. 메디힐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22위를 기록했고 한 대회를 건너뛰고 출전한 지난주 KLPGA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19위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첫날부터 압도적인 장타와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로 황유민다운 모습을 되찾은 그는 “보기 없이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다. (남은 라운드에서) 단순하게 생각하고 재미있게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KLPGA 챔피언십에서 투어 18홀 최소타 타이(12언더파 60타)와 18홀 최다 버디 기록(12개)을 동시에 세우며 준우승한 전예성(23·안강건설)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보기 2개와 버디 7개를 묶어 5언더파를 쳐낸 전예성은 이제영·윤민아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시즌 첫 우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전예성은 “지난주에는 우승한 것처럼 칭찬을 많이 받았다”면서 “오늘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 만족한다. 잘되는 플레이를 자신감 있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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