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은 6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채상병 특검법 수용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민석 민주당 청년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 2년간 국민께서 쌓아온 물음들에 충실하게 답하는 자리여야 한다”며 “국민과 소통하고자 한다면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해병대원 특검법을 수용하겠다고 밝히시라”고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이번에도 사안의 본질을 호도하고 답변을 회피한다면 국민의 분노에 불을 지르는 꼴이 될 것”이라며 “국민께선 ‘박절’한 대통령의 소통에 총선 심판으로 경고장을 날렸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총선 민의를 받들 수 있는 골든타임은 이번 기자회견까지”라고 경고했다.
조국혁신당 또한 “총선의 민심이 무엇인지 곰곰이 헤아려봐야 한다”며 두 특검법을 언급했다. 강미정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2일 국회를 통과한 ‘채 해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관련 여러 의혹’ 그리고 민생 회복 대책에 대한 입장을 준비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무슨 주장을 했기에 국민들께서 범야권에 표를 몰아주셨는지 진지하게 고민해보시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9일 오전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갖는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취임 100일을 기념해 열린 2022년 8월17일 이후 631일 만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최대한 많은 질의응답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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