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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 경찰 중 23%가 ‘범인 피습’… 경찰청, 신형 방검복·방패 6월부터 보급

1451명 중 336명이 범인 피습

지난달엔 목공용 톱에 3명 부상

방검복제 4종 등 현장에 보급

지난달 29일 개최된 신형 경찰안전장비 보급계획 보고회. 사진제공=경찰청




경찰청이 현장 경찰 안전을 위해 신형 방검복과 방패를 오는 6월부터 현장에 보급하기로 했다.

7일 경찰청은 흉기 피습 등 위험에 노출되어 근무하는 현장경찰관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신형 경찰안전장비를 보급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공상 경찰관 총 1451명 중 범인 피습으로 인한 공상이 23.2%인 336명으로, 전년 대비 284명 늘어났다. 일례로 지난 4월 19일 광주광역시 송암동에서 범인이 휘두른 목공용 톱에 출동한 경찰관 3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방검복제 4종과 중형방패를 보급하기로 했다. 신형 방검복제는 다기능 방검복, 내피형 방검복, 배임방지 재킷, 찔림 방지 목 보호대이며, 6월부터 지역경찰, 기동순찰대, 형사, 교통 등 17개 현장 부서에 보급될 예정이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장비운영과에서 2023년 11월 10일 윤설화 경사가 신형 배임 방지 조끼를 착용하고 있는 기자의 가슴을 흉기로 찌르고 있다. 촬영= 황아연 순경




현재 사용 중인 방탄 방검복과 삽입형 방검 패드는 무겁고 신속한 착용이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경찰은 현행 외근 조끼 대신 상시 착용이 가능하고, 내피형 방검복과 목 보호대는 외근 조끼와 신속히 겹쳐 입을 수 있으며, 베임 방지 재킷은 평상복으로 입을 수 있는 신형 다기능 방검복을 도입하기로 했다.

각 방검복제는 보호 수준에 따라 적색, 황색, 녹색 라벨로 구분돼 있어 경찰들이 상황에 맞는 장비를 판단해 착용할 수 있게 돼있다. 장비에는 QR코드가 붙어 있어 사용 설명서 영상을 시청할 수도 있다.

기존 대형방패는 기동대용으로 제작되어 순찰차에 탑재가 어렵고, 지역경찰용으로 제작된 소형방패는 방어 면적이 너무 협소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경찰은 2022년부터 경찰청 연구개발 사업으로 개발된 기술을 적용한 신형 중형방패를 도입했다. 신형 중형방패는 충격을 줄이고 시야 확보를 하는 데 용이하다. 오는 6월부터 지구대와 순찰차 등에 탑재될 예정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최근 이상동기 범죄가 늘어나면서 현장경찰관들의 안전이 더 위협받고 있는데, 올해부터 보급되는 안전장비를 활용해 현장 직원들이 더 안전하고 적극적으로 범죄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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