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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이민재 "쟁쟁한 선배님들 사이에서 연기, 부담도 있었죠" [인터뷰]

이민재 / 사진=이끌엔터테인먼트




배우 이민재에게 '하이드'는 도전이다. 큰 역할로 주연을 맡은 것도 처음이고, 묵직한 캐릭터를 맡은 것도 처음이다. 처음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작품을 무사히 마친 지금 이민재에게 즐거움으로 남는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하이드'(극본 이희수/연출 김동휘)는 어느 날 남편 차성재(이무생)이 사라진 후, 그의 실종에 얽힌 비밀을 추적하며 감당하기 어려운 큰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나문영(이보영)의 이야기다. 이민재가 연기한 도진우는 상처받지 않으려 무뚝뚝함과 무심함으로 외피를 두른 인물이다. 그런 겉모습과 달리 주변 사람들을 아낀다. 해전시로 내려온 차성재는 도진우를 포함해 그가 아끼는 사람을 도와주었고, 그렇게 차성재와 인연을 맺은 도진우는 위험함 비밀들을 아는 주요 단서로 떠오른다. 그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나문영에게 공감하며 그를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민재는 '하이드'에 만장일치로 캐스팅됐다. '일타스캔들' 마치고 한 달 정도의 휴식기를 보내려던 중 회사로 오디션 제안이 왔다. 그는 기쁜 마음으로 오디션을 봤고, 그날 당일 확정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오디션장에 감독과 여러 스태프들이 있었는데, 모두 '이민재가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정말 기분이 좋았죠. 쟁쟁한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잖아요 또 제가 언제 이런 역할을 해볼 수 있겠어요. 그동안 학생 역 위주로 해서 이런 성인의 연기를 갈망하고 있었거든요. 제가 왜 됐을지 생각을 했는데, 저도 몰랐던 제 모습이 나온 것 같아요. 도진우는 선역인지 악연인지 모르는 모호한 지점에 있고, 강렬한 인상도 필요했어요. 제가 그걸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이드'에 합류하게 된 이민재는 대본을 처음 봤을 때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어떻게 연기해야겠다는 생각 대신 오롯이 대본에 집중한 시간이었다. 한 번 대본을 읽기 시작하니 손에서 놓을 수 없을 정도로 흡입력 있었다. 이민재는 대본 속 도진우의 감정을 따라가면서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도진우는 남에게 표현을 잘 못하는 친구예요. 기억이 있는 순간부터 고아원에 있었고, 교도소도 가죠. 그런 사건들 속에서 표현이 서툴러져요. 그러나 나를 믿어주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들에게는 의리가 있어요. 그런 인물이 나문영이죠. 나문영과 도진우의 목표가 같다 보니 조금 더 동병상련의 마음도 있었습니다."

이민재 / 사진=이끌엔터테인먼트


도진우는 과묵한 인물로 언어적 표현보다 비언어젹 표현이 많은 캐릭터다. 대사 보다 눈빛이나 몸짓 등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다. 이민재는 이런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노력해야 됐다. 사전 준비와 더불어 현장에서의 생생한 감정이 합쳐져 도진우가 탄생할 수 있었다.

"말을 하지 않는 연기가 더 어렵다고 생각해요. 감정을 쉽게 보여주지 않는데, 말로 표현하지 않으니 더 어렵더라고요. 우선 제가 겪어보지 못한 상황이니 생각도 많이 하고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 가니 많은 게 해결됐어요. 그 순간 제가 도진우가 된 느낌이었어요. 현장이 주는 현장감이 좋았습니다. 시간이 흘러서 제 연기를 보니 앞으로 더 배워야 될 부분도 있죠. 하지만 도전이었고, 그때를 생각하면 후회는 없어요."

어렵지만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를 연기하는 건 기쁨이었다. 특히 주연으로 큰 역할을 맡은 상황에서 부담감을 안고 도전한 터라 기쁨은 배가 됐다. 그는 선배들의 연기를 따라가면서 부담감을 해소했고, 도진우로서 '하이드'에 스며들며 즐기게 됐다고. 이런 도전은 성인역에 대한 갈망이 있었기에 값지다.

"제가 자신 있고, 준비가 됐을 때 연기를 보여주면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어요. '내가 자신 있는 게 뭘까?' 생각을 하기도 했죠. '하이드'를 찍기 전까지 학생 역할은 정말 자신 있었고, 학교는 제가 경험한 지점이라 무리는 없었어요. 이제 '하이드'로 청소년에서 어른에 한 발짝 다가선 느낌이에요. 제 모습을 조금 더 다양하게 많은 분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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