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버핏, 애플 지분 줄이자…머스크 "테슬라 주식 사 달라"

연합뉴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완전자율주행은 거대한 기회라며 워런 버핏이 테슬라 주식을 사야 한다고 주장했다.

6일(현지시각) 머스크는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버핏이 테슬라에서 자리를 잡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이같은 트윗은 X 사용자가 “애플의 주식이 오를 만큼 올랐다”며 “버핏이 애플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한 답이었다.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주말 연례 주총에서 올해 1분기에 애플 주식 약 13%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말 기준 1354억달러(약 184조원)어치의 애플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버크셔가 애플 지분을 줄인 것은 애플의 장기 전망이 문제가 아니라 세금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부진한 영향 등으로 올해 1분기 주가가 11% 하락했고, 시장에서는 버핏이 애플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버핏은 애플이 올해 말까지 버크셔 투자 포트폴리오(주식 배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하며 계속해서 애플의 지분을 보유할 것임을 확실히 했다. 이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는 버핏에게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살 것을 권유한 것이다.

그러나 버핏은 "중국 전기차 업체가 테슬라보다 훨씬 경쟁력이 있다"며 비야디에 대거 투자했지만 테슬라 주식은 단 한 주도 보유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