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도시인 두바이에 금융·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상호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오 시장은 6일(현지시간) 두바이 주메이라 리조트에서 열린 ‘두바이 핀테크 서밋’에서 ‘글로벌 경제 혁신허브-서울’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두바이 핀테크 서밋’은 두바이 부통치자 겸 UAE 부총리인 셰이크 막툼 빈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의 후원으로 지난해부터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100개국 200여개 회사가 참여한 가운데 ‘핀테크의 미래개척’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오 시장은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금융도시로서 서울의 강점, 혁신금융 선도도시, 디지털 금융허브 등 글로벌 톱5 도시 서울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서울이 국제금융센터지수(GFCI)가 발표한 세계 10위의 금융허브로 도약한 요인으로 서울의 유능한 인적자본과 경제·문화 브랜드 파워, 정보통신기술(ICT) 디지털 인프라를 꼽았다.
오 시장은 “첫 임기 때인 2007년부터 아시아 금융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펼쳤으며 규제 철폐, 여의도 금융 클러스터 조성이라는 노력이 더해져 이런 성과가 나왔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서울의 대표적 혁신금융·핀테크 정책 사례로 무제한 교통카드 ‘기후동행카드’와 시민의 자발적 건강 관리를 돕는 ‘손목닥터 9988’를 소개했다. 이어 인공지능(AI) 등 다방면의 기술과 핀테크가 융합돼 연쇄 기술혁신이 발생하는 ‘핀테크 테크노 빅뱅’이 이뤄질 ‘혁신금융 선도도시’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기조연설에 앞서 알 막툼 부통치자와 만나 서울의 디지털 금융허브 전략과 두바이의 디지털 금융 정책을 공유하고 유망기업 육성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또 서울기업관을 방문해 서울 유망기업 12개사의 중동지역 진출 지원도 약속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