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에서 올 1~4월 위험 상황에 처한 야생동물 573건을 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522건 대비 소폭 상승한 수치로, 4월 하순에만 100건의 야생동물을 구조했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달 하순 구조된 야생동물은 조류 79건, 포유류 20건, 파충류 1건이다. 주된 구조 원인은 어미를 잃은 새끼가 42건(42%)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조류의 건물 유리벽 충돌이 22건(22%)으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4월 하순 구조 사례가 증가한 이유는 어린 야생조류가 이때부터 어미로부터 필요한 생존 기술을 배우기 위해 둥지를 떠나는데, 비행이 서툴다 보니 바닥에 떨어져 사람들에게 발견되기 때문이다.
이에 도는 산책 중 어린 새 등을 발견했을 때 직접 구조하기보다는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로 신고해 상황을 설명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인위적으로 구조돼 사람에게 길러지게 되면 생존에 필수적인 것들을 배울 수 없어 이후 구조센터를 거친 뒤 자연으로 돌아간다 해도 야생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신병호 경기도 동물복지과장은 “어린 야생동물 구조 사례가 급증한 것은 많은 도민이 야생동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신고를 하기 때문”이라며 “야생동물과 공존할 수 있도록,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야생동물 구조 등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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