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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 재건축 후발주자 ‘잰걸음’…아파트 시세도 들썩

‘마지막 5층’ 개포우성6차

재건축 조합설립인가 획득

주공6·7도 사업인가 신청

5단지 시공사 선정 막바지

재건축 단지 두달새 1.5억↑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재건축 후발주자들의 정비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일대 마지막 저층 단지인 개포우성6차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고, 수인분당선 역세권인 3000가구 규모의 개포주공6·7단지는 재건축 ‘7부 능선’으로 불리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재건축 기대감과 주거 환경 개선이 맞물리면서 시세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우성6차 재건축조합은 지난달 말 강남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조합설립을 위한 총회를 개최한 지 약 4개월 만에 주민 동의율 97.77%를 확보했다. 개포우성6차는 총 270가구로 규모가 작지만, 5층 높이로 개포동 일대에 남은 마지막 저층 단지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다. 지난 2020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최고 25층, 용적률 249.99%, 417가구 규모로 탈바꿈하는 정비계획 수립안을 확정했다. 조합은 내년 상반기 중 시공사 선정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사진 설명


개포주공아파트 중 마지막 재건축 주자로 꼽히는 6·7단지는 지난달 29일 사업시행계획 인가 신청서를 구청에 접수했다. 이르면 연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1983년 준공된 개포주공6·7단지는 2017년 정비구역 지정, 2021년 조합설립인가를 거쳐 지난해 6월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향후 통합 재건축을 통해 2698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대형 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개포동 재건축 단지 중 규모가 세 번째로 큰 만큼 시공사 입찰참여를 면밀히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바로 옆 개포주공5단지는 지난해 10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고 현재 시공사를 선정 중이다. 한 차례 유찰된 뒤 오는 20일 재입찰 마감을 앞두고 있으며 현재 대우건설의 단독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밖에 수인분당선 구룡역 인근의 개포경남·우성3차·현대1차는 지난해 8월 50층 내외, 2340가구 규모로 재건축 하는 내용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하는 등 정비계획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개포동에서 재건축 후 입주를 완료한 개포주공1·2·3·4·8·9단지 등에 이어 나머지 단지들의 정비사업에 속도가 붙자 해당 단지 시세도 빠르게 오르는 모습이다. 개포주공6단지 전용 60㎡는 이달 1일 두 달여만에 약 1억 5000만 원 오른 20억 원에 팔렸다. 개포주공5단지 전용 53㎡는 지난 1월 21억 5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등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재건축 조합설립인가 이후 10년을 보유하고, 5년을 거주한 1가구 1주택 집주인만 조합원 지위를 양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미 조합이 설립된 재건축 추진 단지의 매물이 줄면서 프리미엄이 붙는 게 일반적이다.

개포동 A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거래량이 회복되면서 재건축 추진 단지를 위주로 투자 문의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며 “강남에 예정된 신축 공급이 부족한 만큼 개포동 일대 신축에도 관심이 쏠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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