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소재의 한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명문대 의대생이 과거 경기도 화성시의 재단로부터 장학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화성시인재육성재단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 2018년 1월 15일 A 씨에게 ‘2018년 창의지성진학 우수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재단은 당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A 씨에게 장학증서와 함께 장학금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재단은 “A 씨는 2018학년도 수능은 영어절대평가 도입 첫해이자 수능시험이 일주일 연기돼 수험생들의 혼란이 야기될 수 있는 이례적 상황에서도 수능 만점을 받았다”라며 “재단은 평소 학교 교육활동에 충실하게 참여하고 자기주도 학습을 이행하며 자신만의 공부법으로 성취를 이뤘다”며 장학증서 수여 이유를 밝혔다.
A 씨는 장학증서 수여 이후 “의과대학으로 진학을 계획하고 있으며, 장학생으로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사람으로 성장하겠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한편 A 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강남역 인근의 한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인 B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가 결별을 통보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A 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A 씨의 국선변호인에 따르면 A 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범행 2시간 전부터 미리 흉기를 구입하는 등 계획적인 범죄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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