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시에서 신석기 시대를 대표하는 주요 유물이 확인된 데 이어 이번에는 주거 유적이 발굴돼, 국내 최대 규모 신석기 유적지가 될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김포시에 따르면 총 4차 발굴조사까지 진행된 대곶면 신안리 유적조사에서 총 42기의 신석기 시대 주요 유물과 수혈주거지가 발굴됐다. 시는 아직 조사하지 않은 지역이 있는 만큼 추가 조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대규모의 신석기시대 주거 유적이 확인된 것은 전국적으로 매우 드문 경우다. 특히 3월에 착수한 4차 발굴조사에서 발견된 8기의 신석기 시대 수혈주거지는 발굴 유구에 대한 과학적 연대 측정 결과 신석기 전기~중기(B.C 3700~3400)시기의 유적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지금으로부터 약 6000년 전 신석기 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지난 1~3차 발굴조사에서도 총 35기의 신석기시대 수혈주거지와 빗살무늬토기, 갈돌과 갈판 등 신석기 시대를 대표하는 주요 유물들이 대거 확인돼 고고학적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시는 지난 2일 신안리유적 현장설명회를 갖고, 시민과 함께 발굴 유구와 유물을 가까이에서 확인했다. 특히 이날 직접 발굴조사를 담당해 온 조사원의 설명을 들으며 현장을 관람하는 시간이 마련돼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신안리 신석기 유적은 김포시에서 정비·복원을 목적으로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진행 중인 학술발굴조사다. 발굴조사와 자문위원회의 조사 결과 전국적으로 드문 대규모의 주거 유적으로, 고고학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점이 밝혀진 바 있다. 유적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시는 미조사 지역에 대한 추가조사를 통해 유적의 범위와 성격을 파악, 국가유산으로 지정해 보존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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