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채용 컨설팅 기업 로버트 월터스 코리아가 이달 초 ‘계약직·파견직 채용 서비스’를 런칭했다고 9일 밝혔다. 정규직과 임원직 위주로 진행하던 기존의 채용 서비스를 계약직과 파견직까지 확장해 보다 포괄적인 채용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신규 서비스는 인사, 재무, 회계, 법률, 테크 분야를 시작으로 전 산업 분야와 직무에 걸친 계약직·파견직 채용을 골자로 한다. 미국 경제지 포춘(Fortune)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을 비롯해 유수 외국계 기업 및 스타트업,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채용 서비스를 진행, 커리어 개발이 필요한 인재들에게 양질의 직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서비스 런칭은 프로젝트성 업무 경험을 추구하는 구직 경향과 외국계 기업을 중심으로 유연한 고용 형태를 선호하는 마켓 트렌드가 배경이 됐다. 실제 국내 지사를 둔 외국계 기업들의 경우, 임금 인상 및 팬데믹 시기 경영난 여파 등을 이유로 글로벌 본사로부터 추가 채용을 승인받기가 까다롭고, 추가 채용을 하더라도 인원 제한을 두는 추세가 지속돼 왔다.
이에 따라 내부 인력난을 겪는 글로벌 기업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며, 특히 인사나 재무, 회계 등 주요 직무는 물론 절대적인 시간 투입이 요구되는 프로젝트성 업무에서 인력 부족 문제가 제기돼 왔다.
로버트 월터스 코리아가 새롭게 선보이는 계약직·파견직 채용 서비스는 인력난을 겪던 외국계 기업들에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피고용자가 채용 컨설팅사와 고용 계약을 맺고 해당 기업에 파견을 나가는 구조로, 기업들은 내규상 정해진 채용 인원에 제약을 받지 않고 인력 충원이 가능하다. 또한 한국 지사 설립 이래 13년간 확보한 유망 인재풀을 바탕으로 기업들이 역량 있는 인재를 신속히 채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구직자 입장에서도 희망하는 산업 분야 및 직무 경력을 쌓고, 체계적인 포트폴리오를 설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최근 구직자들은 커리어 개발을 위해 고용 형태에 연연하기보다 희망 분야에서 실무 경험부터 쌓는 실용적 선택을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실제 로버트 월터스 코리아가 지난달 실시한 내부 설문조사 ‘Voice of Contractor: 계약직에 대한 인식 및 의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51%가 계약직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그중 약 53%는 계약직 근무를 통해 원하는 기업 및 산업 분야에 진입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최준원 로버트 월터스 코리아 지사장은 “이번 신규 서비스를 통해 그간 인력난에도 불구하고 내부 여건상 추가 채용이 어려웠던 외국계 기업들에게 보다 원활한 채용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면서 “글로벌 500대 기업을 포함한 전도유망한 기업들에게 서비스를 진행하는 만큼, 구직 중인 인재들이 희망 직무와 분야, 기업에 발을 들일 수 있는 기회도 더 넓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로버트 월터스는 2000년부터 전 세계 31개국에서 자사를 통해 이직한 지원자들의 연봉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신 고용동향과 산업별·직군별 연봉 정보를 담은 디지털 연봉 조사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지난 2월 발표한 2024 디지털 연봉 조사서는 로버트 월터스 코리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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