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전 세계 프로축구 공격수 중 수비 가담이 가장 많은 공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연구기관인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9일(한국 시간) 전 세계 30개 프로축구 리그에서 뛰는 공격수의 수비 가담 정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CIES는 수비 과정에서 시속 25㎞ 이상 빠른 속도로 질주한 거리와 신체 접촉 및 볼 터치가 없어도 상대에게 압박을 가한 횟수를 순위로 매겼다.
손흥민은 고속 이동 거리에서 100점(1위), 압박 횟수에서 86.6점(7위)을 받아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유럽 5대 리그(스페인·독일·이탈리아·잉글랜드·프랑스)로 범위를 좁히면 두 부문 모두 1위다. 손흥민의 소속팀 동료 히샤를리송(브라질)은 유럽 5대 리그로 한정했을 때 질주 거리(89.9점)와 압박 횟수(76.8점)에서 각각 2위에 오르며 손흥민에 이은 종합 2위를 차지했다.
CIES는 손흥민과 히샤를리송이 수비 가담 부문 최상위권에 오른 것을 토트넘의 부진과 연결했다. CIES는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격수들에게 수비 가담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아마 최근 경기력 하락을 설명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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