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에 집착하는 분들의 속내를 모르겠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에 판다를 데려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8일 홍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구대공원 사업 착공 소식을 알리며 “지난 30여년간 장기 미집행사업이었던 56만평 대구대공원 사업을 오늘 착공했다. 3년 후 완공되면 대구시민들의 쾌적한 휴식 공간이 되고 넓은 동물원도 생긴다. 판다도 들여올 수 있도록 중국과 협의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7일 홍시장은 "대구대공원 활성화를 위해 향후 판다를 대구에 데려오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라며 "최근 판다의 고장인 중국 쓰촨성 방문 때 관계자들에게 판다 대여를 요청했더니 중앙정부 승인만 받는다면 데려올 수 있다고 했다"고 전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지난달 24일부터 29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중국 쓰촨성 청두시를 방문했다. 청두시는 대구시와 2015년 자매도시 결연을 체결했으며 중국으로 돌아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지내는 곳이다.
청두시를 방문하던 지난 28일 홍 시장은 SNS에 “청두는 푸바오가 사는 친근한 도시다”라며 “최고급 단독 빌라에 하루 10시간을 먹고 나머지는 잠을 잔다는 판다의 팔자가 사람보다 더 낫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판다 사진과 함께 글을 게시했다.
해당 글에 한 누리꾼이 “청두는 분지 도시로 대구와 닮은 점이 많다. 푸바오를 달성공원 동물원에 데려오면 어떨까 상상한다"라며 "수도권에서 나고 자란 판다가 지방 발전을 위해 대구로 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라는 댓글을 달자 홍 시장은 “대구대공원이 완공된다면 판다를 대구에도 데려올 수 있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홍 시장이 청두 출장을 가기 전 ‘푸바오 현상’에 공감하지 못한 것과는 사뭇 다른 반응이다.
홍 시장은 지난달 23일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가 '중국 청두에 푸바오가 산다고 한다. 청두에 가시면 푸바오를 데리고 오는 거냐'라는 지지자의 질문에는 "푸바오에 집착하는 분들의 속내를 모르겠다"며 "용인 자연농원(현 에버랜드)에 있다가 고향 간 판다에 불과하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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