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2016년에는 야권 4당을 합쳐 170석밖에 없었지만 실제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의결을 할 때는 234표나 찬성이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실이 정신을 바짝 차리고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정 기조를 전환하지 않으면 윤 대통령 탄핵을 추진할 수 있다는 뜻인데요. 민주당이 4·10 총선 압승에 취해 툭하면 ‘탄핵’ 카드로 여권을 겁박할 건가요.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언론 인터뷰에서 “대권 주자로 나설 의향이 있는 사람이 당 대표를 계속하면 여러 가지 폐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행 당헌에 따르면 대선에 출마하려면 선거 1년 6개월 전에 선출직 당직에서 물러나야 하는데 황 위원장이 당헌 개정에 회의적인 입장을 밝힌 셈입니다. 당 대표 출마설이 거론되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발언인 것 같은데요. 총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인사의 전대 출마설이 벌써부터 거론되는 것 자체가 보기 좋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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