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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쓰레기 봉투에 100세 父 시신 숨겨둔 50대女에 '충격'

해당 이미지는 ‘플라멜 AI 이미지 생성기’로 만들었습니다. 툴 제공=스모어톡




50대 대만 여성이 사망한 아버지의 시신을 수년 동안 집에 숨겨두고 아버지의 연금을 수령한 사건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가오슝 출신의 50대 여성은 사망한 100세 아버지와 함께 살았다. 그는 아버지가 사망한 후에도 시신을 집안에 숨겨두고 아버지 앞으로 나오는 군인 연금을 수령했다. 그의 어머니는 아버지 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의 범행은 보건당국이 실시한 뎅기열 예방용 화학물질을 집안에 뿌리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드러났다. 뎅기열 예방 조치를 허락하지 않아 그에게 6만 대만달러(18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됐으며,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에 의해 수사가 시작됐다.

집안 출입을 계속해서 거부한 이 여성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은 고령의 아버지의 행방을 캐물었다. 처음에는 아버지가 요양원에 있다고 했지만 경찰이 계속해서 행방을 묻자 여성은 말을 바꾼 것으로 전해진다. 처음에는 아버지가 요양원에 있다고 했다가 이후에는 오빠가 아버지를 본토로 데려갔다고 말을 바꾼 것.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오빠가 죽은 지 50년이 지난 것으로 드러났고, 아버지가 대만을 떠났다는 기록도 없었다.

그럼에도 그의 거짓말은 계속됐다. 아버지가 본토에서 사망해 사망 증명서도 발급을 받을 수 없었다는 등 이야기는 계속해서 달라졌다.



이에 경찰은 집안을 수색했으며 뼈가 담긴 검은색의 비닐 쓰레기 봉투를 발견했다. 비닐 봉지 속에 있는 뼈는 그의 아버지가 오래 전에 사망했음을 의미한다.

법의학 전문가인 가오다청은 대만 언론 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신이 뼈가 되는 데는 보통 1~2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사망한 지 2주 후에는 코를 찌르는 듯한 냄새가 나며, 한 달 후에는 이 냄새가 사라진다.

이 여성의 아버지는 20년 이상 군복무를 한 군장병 출신으로 계급 등에 대한 세부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대만 군인의 평균 연금은 월 4만9379 대만달러 (1500 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여성이 아버지의 시신을 숨긴 것 외에도 범행을 저질렀는지 확인하기 위해 아버지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대만에서는 시체에 대한 훼손, 유기, 모욕, 도난을 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친인척이나 가까운 가족의 시신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경우 형량을 1.5배 높일 수도 있다.

한편 이 여성은 정신 상태가 좋지 않아 경찰의 보호 및 감시 하에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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