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047040)이 서울시로부터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간투자사업의 실시계획을 승인받았다고 10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이 사업의 대표 주관사다.
동부간선도로는 서울시 송파구부터 경기도 의정부까지 연결되는 고속화도로다. 하지만 서울 동북권 지역의 320만 명이 넘는 인구가 강남으로 내려오는 주요 통로인 데다 도봉산과 북서울꿈의숲·북한산·불암산·수락산·초안산 등 야산과 산들이 많은 지역이라 남북 방향의 도로가 제한적인 탓에 심각한 교통 체증은 문제로 지적됐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을 통해 강남구 청담동(영동대교 남단)에서부터 성북구 석관동까지 왕복 4차로 연장 10.4㎞ 대심도 지하도로가 건설되면 석관동에서 강남까지 통행 시간이 기존 30분대에서 10분대로 20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2015년 8월 서울시에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으로 최초로 사업을 제안한 뒤 지난해 실시협약과 1조 370억 원 규모 프로젝트 금융 약정을 체결했다. 이번 실시계획 승인을 통해 착공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만큼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9년 하반기 지하화 사업을 완공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320만 동북권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을 적기 준공해 수도권 동북부 지역의 교통 체증을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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