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오는 13일부터 마약류 피해노출 익명검사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자신의 술에 타인이 마약을 몰래 빠뜨리는 등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타인에 의해 마약에 노출된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대책의 일환이다.
누구나 부산마약퇴치운동본부를 방문하면 무료로 익명검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질병 치료 등의 이유로 마약류에 노출됐거나 마약 중독 재활 치료 중인 사람은 검사를 받을 수 없다.
별도의 검사결과지는 발급되지 않아 진단서도 발급받을 수 없다.
검사도구는 임신진단시약과 같이 체외진단용 의료기기를 사용한다.
검사도구에 소변을 적신 후 10분이 지나면 마약류 노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노출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마약류 6종은 필로폰, 대마, 모르핀, 코카인, 암페타민, 엑스터시다.
검사 결과는 본인만 확인할 수 있다.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본인이 원하면 부산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시는 검사 결과가 양성이거나 또는 본인이 희망하면 노출 피해자를 시 지정 마약류 치료보호기관으로 연계하며 이때 중독 판별검사비, 외래·입원치료비를 전액 지원한다.
마약류 피해노출 등에 대한 자세한 상담은 부산마약퇴치운동본부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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