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28·용인시청)이 무타즈 에사 바르심(32·카타르)이 기획한 대회에서 2위에 올랐다.
우상혁은 9일(현지 시간) 도하 카타라 원형극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 높이뛰기 단일대회인 '왓 그래비티 챌린지'(What Gravity Challenge)에서 2m31을 넘었다. 바르심과 같은 높이를 넘었지만 성공 시기에서 밀려 우승을 바르심에 내줬다. 우상혁은 3차 시기, 바르심은 1차 시기에 2m31을 넘었다.
이 대회는 바르심이 카타르육상연맹과 손잡고 개최한 남자 높이뛰기 단일 대회다. 바르심은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고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세계 최정상급 선수다. 세계육상연맹은 이 대회를 ‘콘티넨털투어 실버 등급’으로 인정했고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했다.
현역 정상급 점퍼들이 모두 바르심의 초청에 응하면서 이번 대회는 ‘별들의 파티’가 됐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바르심과 공동 우승한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는 불참했지만 탬베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출전해 파리 올림픽 전초전을 보는 듯했다.
이날 우상혁은 2m17에서 첫 점프를 했다. 그는 2m17, 2m21, 2m25를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2m25를 넘은 선수는 우상혁과 바르심, 주본 해리슨(미국), 해미시 커(뉴질랜드) 등 4명뿐이었다. 우상혁은 2m28로 바를 높인 뒤 1차 시기에서 실패했지만 2차 시기에서는 가볍게 바를 넘었다.
커가 2m28의 벽에 막히면서 우상혁, 바르심, 해리슨만이 2m31에 도전했다. 바르심은 2m31을 1차 시기에 넘었고 우상혁은 1, 2차 시기에서는 바를 건드렸지만 3차 시기에서 2m31을 넘었다. 해리슨은 2m31에 세 차례 연속 실패했다. 이어진 2m33에서는 우상혁과 바르심 모두 세 번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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