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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오렌지 주스 잇따라 판매 중단, 이유는?

수입처 브라질서 흉작 가격 급등에

엔화약세로 수입물가 또 뛰어 부담

제조 업체 '가격 감당 어렵다' 중단

귤 주스 대체 상품 내놓는 등 대책





일본에서 오렌지 주스 판매 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오렌지 과즙 주 수입처인 브라질에서 흉작이 이어져 가격이 오른 데다 엔화 약세로 수입 물가가 또 뛰어 제조업체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 된 탓이다.

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모리나가유업은 ‘선키스트 100% 오렌지(200㎖)’ 제품에 대해 현재 확보된 원료가 소진되면 판매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중단 예정 시점은 6월 중순이다. 아사히 음료도 ‘바야리스 오렌지(1.5ℓ)’ 제품 출하를 지난해 12월 일시 중단한 상태고, 유키지루시 메그 밀크는 ‘돌(Dole) 오렌지 100%’ 1000㎖와 450㎖ 제품 판매를 지난해 봄 중단했다. 잇따른 음료 메이커들의 오렌지주스 출하 중단은 원료 가격 상승에 있다. 수입 오렌지 과즙의 리터당 가격은 2020년 259엔이었으나 지난해 491엔으로 뛰었다. 여기에 최근 심화한 엔화 약세도 가격 급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업계는 오렌지 대신 일본산 귤 주스를 대체 상품으로 내놓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협동유업은 올 4월 와카야마현에서 생산한 귤 과즙을 100% 쓴 주스를 14년 만에 부활시켰다. 현재는 일부 지역에서만 판매하고 있지만, 내년 이후에는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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