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가 종로구립 박노수 미술관 개관 11주년 기념전 '간원일기'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간원'은 박노수 화백이 1980년대 후반부터 머물며 작품 활동을 했던 종로구 부암동 화실이다.
내년 3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1990년대 완성된 박 화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작품 '강'(1991)은 황색, 청색 같은 명도 높은 색상과 부드러운 담필을 사용한 1990년대 초반 작품의 특징을 보여준다. 작품 '고사'(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를 포함한 산수 풍경화에서는 인격이 높은 선비나 광활한 자연에 머무는 인물상을 자주 발견할 수 있다.
박노수 미술관은 박 화백이 평생 그려온 화업과 40년간 거주하며 손수 가꾼 가옥·정원을 바탕으로 2013년 9월 문을 열었다. 누적 방문객은 42만4000여 명이다.
정문헌 구청장은 "박노수 미술관을 구심점 삼아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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