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시간대 혼잡한 틈을 이용해 지하철 승객들 지갑을 훔친 소매치기 전과자들이 잇따라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특정범죄가중법상 절도 혐의로 전과 19범 50대 후반 남성 A씨를 지난달 19일 구속 송치하고, 전과 15범 50대 후반 남성 B씨는 지난 1일 불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26일과 27일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중국인 여성 관광객 2명의 가방에 들어있던 지갑을 훔쳐 현금 48만6000원과 700위안(약 13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100여 대를 분석해 A씨를 특정하고, 체포영장을 발부 받은 뒤 강남구 소재 경륜·경정장에서 검거했다.
수사 결과 A씨는 전과 19범으로 이전에 12번이나 구속됐었고 지난해 11월께 출소 후 또 다시 소매치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혼잡한 퇴근 시간대에 지하철 승객 중 백팩이나 오픈형 핸드백을 지닌 여성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사기 혐의로 징역 3년형을 선고 받은 B씨는 형기 출소 3일 만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지난 3월 13일 강남역에서 현금 10만원 등을 절도한 혐의를 받는다. 지하철 전동차에서 내리는 피해자를 따라가 지갑을 훔친 뒤, 지갑을 들고 열차 다른 칸으로 이동하는 방식이었다. 신고 받은 경찰은 CCTV 50여 대를 분석해 인숙에 머물던 B씨를 지난달 14일 검거했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소매치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잠금장치가 없는 가방은 옆이나 뒤로 메지 말고, 앞으로 메고 탑승하고 피해 발생 시 즉시 112에 신고해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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