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가 뻥 뚫리는’ 자타공인 일품의 맛으로, 귀한 몸값을 자랑하는 홍어. 전남 나주 영산포는 삭힌(숙성) 홍어의 본고장으로 불린다. 6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영산포 숙성 홍어의 진수를 엿볼 수 없을까. 오는 24일 남도음식의 대향연이 전라남도 나주에서 펼쳐진다.
나주시 24~26일까지 3일 간 영산포둔치 시민체육공원 일원에서 ‘제20회 영산포 홍어축제’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영산포 홍어 축제는 나주지역 최장수 음식문화축제다. 홍어를 소재로 시식과 다양한 체험, 콘테스트, 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축제추진위원회는 ‘홍어 맛보go~ 음악 취하go~ 양귀비 물들go’라는 주제로 6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삭힘의 미학’을 전국의 미식가들에게 선보인다. 3일 간 행사장 홍어 판매부스에선 50%상설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인근 홍어의 거리 상가를 방문하면 30%할인된 가격에 정품 영산포 숙성 홍어를 구매할 수 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계란 1000개를 방문객 1인 당 10개씩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갖는다.
세대별 홍어 애호가를 선발하는 ‘홍어시식 콘테스트’, 홍어를 초특가에 구매할 수 있는 ‘홍어 깜짝경매’, ‘홍어 예쁘게 썰기’, ‘홍어 탑 쌓기’ 등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3일간 축제 현장에서 진행된다. 음식부스에서는 홍어삼합에 막걸리를 곁든 홍탁, 홍어회, 찜, 홍어애국 등 다양한 홍어 음식을 판매한다.
축제 개막식은 24일 오후 6시부터 열린다. 축제 분위기에 흥을 더해줄 공연 무대도 기대를 모은다. 25일 축하공연은 우연이·배일호·천가연·박건우·동후, 26일에는 김희재·무룡·최윤하·나혜진·김산하·김벼리 등 트로트 가수가 총출동한다. 어린이 관광객들을 위한 ‘풍선묘기쇼’(24일 오후 3시), ‘코믹매직쇼’(25일 오후 3시), ‘파워버블쇼’(26일 오후 3시)도 눈길을 끈다. 폐막하는 26일엔 영산강 밤하늘을 수놓을 불꽃쇼도 예정돼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수많은 음식이 차려진 잔치상에도 홍어가 없는 잔치는 잔치가 아니다고 말할 정도로 숙성 홍어는 전라도의 대표 음식”이라며 “맛의 깊이는 물론 건강에도 탁월한 보양식인 영산포 숙성 홍어 요리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홍어 축제에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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