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개혁신당 당선인이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로 법안이 22대 국회에 다시 상정될 경우 국민의힘에서 8표 이상의 반란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천 당선인은 1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대통령에게 어마어마한 타격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주도로 통과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윤 대통령은 이르면 14일 국무회의를 통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천 당선인은 “낙천과 낙선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어떻게 나올지 봐야될 것 같지만 이번에는 (거부권을) 뒤집을 정도로 이탈표가 나올지에 대해선 부정적”이라며 “결국 22대 국회의 몫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범야권 의석이 192석으로 여당에서 8표의 이탈표가 나와야 하는 상황에 대해 천 당선인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이번에는 꼭 본인이 약속하신 찬성 표결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통령의 거부권이 반복될 경우 “국민의힘도 더 이상 대통령이라고 하는 짐을 지고 갈 수는 없다는 판단을 내리는 지점이 언젠가는 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소환 방침을 세운 데 대해 천 당선인은 “검찰도 살 궁리를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검찰이 오갈 데를 잃은 것 같다”며 “더불어민주당 편으로 가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공격하자니 민주당은 검찰개혁을 더 세게 해서 수사권을 뺏어야 한다고 하고 있고, 이 정도로 대통령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무조건 김 여사를 비호하다가 나중에 돌아올 부메랑이 너무 무서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대통령과 완전히 등을 돌렸다는 해석은 과하지만 예전처럼 대통령의 오더를 따르는, 부하 같은 느낌으로 한 몸으로 가는 것은 아닌 상황이 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천 당선인은 민주당에서 국회의장 후보 단일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선 “개딸의 승리”라며 강성지지층에 지도부가 부담을 느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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