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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홀 남기고 3타 차 뒤집기…로즈 장, 통산 2승 '찰칵'

LPGA 파운더스컵 2타차 역전승

삭스트룀 꺾고 11개월 만에 정상

코르다 7위…6연승 신기록 좌절

11개 대회 무승 韓, 톱10도 '無'

트로피 들고 셀피 찍는 로즈 장. AFP연합뉴스




‘천재 소녀’가 돌아왔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전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로즈 장(21·미국)이 11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 꽃을 피웠다.

장은 13일(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CC(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그는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22언더파)을 2타 차로 제쳤다.

장은 지난해 6월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72년 만의 LPGA 투어 데뷔전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라이징 스타다. 상금 랭킹 21위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루키 시즌을 보낸 그는 올 시즌 일곱 번째 출전 대회에서 세 번째 톱10 입상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343일 만에 두 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린 장은 이번 주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와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날 삭스트룀에게 1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장은 3번과 4번 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잡아 잠시 단독 선두에 나서기도 했지만 12번 홀까지 4타를 줄인 삭스트룀과 격차가 3타까지 벌어져 우승과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14번부터 18번까지 5개 홀에서 버디 4개를 뽑아내는 집중력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14, 15번 홀 연속 버디로 1타 차까지 따라붙은 장은 16번 홀에서 1타를 잃은 삭스트룀과 어깨를 나란히 한 뒤 17번(파3)과 18번 홀(파4) 연속 버디로 역전극을 연출했다.

장은 이번 주 최고의 경기력을 뽐냈다. 최다 버디(27개), 그린 적중률 1위(84.7%), 최소 퍼트 수(109개)를 기록했고 LPGA 투어 입성 후 처음으로 4라운드 내리 60대 타수(63-68-67-66)를 적어내기도 했다. 장은 경기 후 “2년 전, 심지어 지난해 5월에도 프로 전향을 생각하지 않았다. 믿을 수 없는 이력을 가진 놀라운 선수들이 있는 무대에서 두 번 우승한 것은 축복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삭스트룀은 2020년 이후 4년 만에 통산 2승을 바라봤지만 장의 뒷심에 고개를 떨궜다.

6연승 신기록에 도전한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1타를 잃고 공동 7위(7언더파)로 마감했다. 낸시 로페즈(미국),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함께 LPGA 투어 최다인 5연승을 이뤄낸 코르다는 코르다는 “최다 연승 기록은 10년, 15년 이상 깨지지 않을 것 같지만 언젠가는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시즌 개막 이래 11개 대회에서 첫승을 신고하지 못한 한국 군단은 올 1월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로 톱10에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김세영과 함께 공동 12위(6언더파)에 올랐다. 신인상 포인트 1위 임진희는 공동 18위(5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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