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시 효자동의 한 무인점포에서 무전취식을 하다 들통나자 냉장고로 문을 막고 대치하던 40대 남성을 체포하기 위한 경찰의 검거 작전이 펼쳐졌다.
13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4월 22일 월요일 오전 "매장에 문을 막아놓고 이상한 짓을 한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출동하자 매장 안에 있던 A(41)씨는 출입문 건전지를 빼고 냉장고로 출입문을 막아버렸다. A씨는 여러 차례 이어진 경찰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건물 안에서 꼼짝 없이 숨어 있었다.
이에 경찰은 A씨를 붙잡기 위해 점포로 통하는 도주로를 차단하기로 하고 출입문에는 강제 개방조를, 건물 뒤편 창문에는 침투조를 배치했다. 소방 당국의 도움을 받아 창문을 통해 매장 안으로 먼저 진입한 침투조는 "자리에 앉으라"고 말하는 등 A씨 주의를 분산시켰다. 그 사이 강제 개방조도 출입문을 열고 그 앞을 막고 있던 냉장고를 힘껏 밀어 매장 안으로 들어갔다. 이어 진압 방패를 들고 A씨에게 빠르게 접근했다. 양방향에서 펼쳐진 작전 끝에 A씨는 결국 25분 만에 절도·업무방해·재물손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이날 오전 2시 16분께 매장에서 식료품을 몰래 훔쳐 먹고는 범행이 들통나자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8시간 동안 매장을 차지하며 식료품을 먹거나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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