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가 ‘화합’한지 40일여 만에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한미약품그룹은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소집하고 송영숙 회장을 대표이사에서 해임하는 안건을 논의했다. 임시 이사회 결과 이사회의 절반 이상이 동의해 해임 안건이 통과돼 송영숙 회장이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단 2026년 3월 29일 임기 만료인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직은 유지한다.
지난달 4일 이사회에서 신임 임종훈 대표와 기존 송영숙 대표의 공동 대표 체제를 구축하며 가족 간 화합 의지를 밝힌 지 40일여만이다. 경영권 분쟁 후 처음 열린 이사회에서 가족 간 협력을 토대로 새로운 한미를 경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체제 변경은 경영에 대한 형제 측과 모녀 간 이견이 주요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속세 부담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과 임원 인사 방향을 두고 견해차를 보이며 공동경영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회사는 이날 중 대표이사 체제 변경을 포함해 이사회 의결 사항을 공시할 예정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사실 확인 중”이라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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