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이의초등학교의 학부모들이 스승의 날을 맞이해 학교 교사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이의초에서는 학부모들이 모여 아침 등굣길에 오른 교사들에게 종이꽃을 전달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학부모들이 오전 8시부터 학교 정문 앞에서 교사들에게 직접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등의 글씨를 적은 편지와 함께 카네이션 모양의 종이꽃을 전했다.
수원 이의초의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직접 교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적을 수 있는 롤링페이퍼도 준비했다. 학생들은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이틀 동안 학교 교실과 복도 벽면 곳곳에 붙은 커다란 도화지 위에 정성껏 손 편지를 작성했다. 편지를 쓸 공간이 부족하자 일부 학생들은 포스트잇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의초의 학부모와 학생들은 스승의 날을 맞이해 종이꽃 카네이션을 전달하거나 손수 만든 롤링 페이퍼, 손편지 등으로 교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로 했다. 지난 2016년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으로 상품권, 커피 등 작은 선물이라도 일체 금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학교의 학부모들은 지난 4월 대의원회를 구성해 학교에서 배정한 학부모회 예산으로 이같은 이벤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가위와 풀 등은 학교에 비치된 용품을 사용했고 종이 구매에만 소액 지출이 있었다.
특히 이날 행사는 최근 학부모들의 교사에 대한 갑질이나 도 넘은 민원 등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교육의 3주체(교사, 학생, 학부모)가 한 마음으로 행사를 진행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주영 이의초 교감은 “학교 선생님들은 감사의 편지와 함께 환영을 받으면 힘이 난다”며 “학부모회에서도 이런 점을 고려해서 학교에서 배정한 학부모회 예산으로 이런 이벤트를 기획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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