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올해 국내외에서 7000억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공사를 수주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사업장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이 분야 선도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10년간 NH통합 IT센터(2016년 준공), KB국민은행 통합IT세터(2019년 준공),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각 세종’(2023년 준공) 등 국내에서 굵직한 데이터센터를 준공했다. 지난해에는 안산 시화공단 국가산단 데이터센터(3700억 원)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이 데이터센터 분야에 적극 진출하고 있는 것은 AI 산업 발전으로 고도화된 데이터 처리를 위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데이터센터 건설 시장 규모는 2021년 5조 원에서 2027년 8조 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은 자체 보유한 시공 노하우를 통해 최적의 데이터 시설을 짓고 있다. 프로젝트 공정 최적화를 위한 ‘프로세스 매핑’ 기법이 대표적이다. 프로세스 매핑은 모든 업무 절차에 대해 그림을 그리는 방법으로 프로젝트 범위를 명확해 공기 지연 리스크를 방지한다. 또 24시간 열이 발생하는 데이터센터의 특성상 온도를 낮추기 위해 하이브리드 냉방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각 세종’은 태양광 등 자연 에너지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낮추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 데이터센터 사업은 신성장동력을 찾는 건설사들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라며 “올해 7000억 원 규모의 수주를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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