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전기버스 충전소 설치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는 안양·의왕시민과 운수회사 사이에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며 전기버스 충전소 설치 중단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15일 시에 따르면 A운수회사는 지난 3월 29일 호계동 791-2 외 3필지 일대에 전기버스 충전소 설치를 위한 건축허가를 안양시 동안구청에 신청했다. 이에 해당 부지 인근 호성초·호성중의 학부모와 아파트 주민 등은 충전소 시설의 위험성, 학생들의 통학 안전과 학습권 침해 등을 우려하며 설치 반대 시위를 줄곧 벌여왔다.
이에 최대호 안양시장은 지난달 29일 시청 접견실에서 학부모, 주민 등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를 직접 만나 의견을 수렴하고 중재에 나섰다.
이어 지난 8일 운수회사 대표 등 관계자를 만나 전기버스 차고지 및 충전시설 확충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대상지가 학교와 인접한 점 등 시민 안전을 고려해 대상지의 활용 방안을 다시 검토할 것을 적극적으로 제안했다.
최 시장의 노력에 A운수회사는 화답했다. 회사 측은 지난 14일 충전소 설치사업을 중단하고 시의 의견대로 부지 활용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전해왔다.
최 시장은 “앞으로도 시민 및 기업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모두가 상생할 수 있도록 시정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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