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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검찰 인사에 '김건희 방탄' 맹폭…巨野 장외투쟁 시동

천막농성 이어 野6당 공동 장외집회

추미애 "김건희 수사 틀어막는 인사"

박찬대(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검찰 인사를 두고 대대적 공세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 라인이 물갈이 된 것이 ‘김건희 방탄’이라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윤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문제까지 맞물리면서 6개 야당이 공동으로 장외집회를 개최하는 등 거대 야당의 대여 강경투쟁론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 전주지검장이 임명됐다”면서 “이창수 전주지검장은 ‘성남 FC 후원금 의혹’ 사건을 진두지휘했던 검찰 정권 최일선에서 야당 탄압 선봉에 섰던 대표적 친윤 라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을 더 세게 틀어쥐고 ‘김건희 방탄’에 나서겠다는 신호탄”이라고 비판했다. 법무부가 발표한 대검 검사급 검사(검사장급) 39명에 대한 인사에 따라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서울중앙지검 지휘부가 전격 교체된 바 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검찰 인사를 두고 “결론적으로 영부인 수사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인사”라고 평가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김건희 특검법’ 입법이 임박해 김 여사를 수사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자 검찰 내 기류가 ‘(김 여사) 수사 불가피론’으로 급격히 타오르는 것을 봉쇄하려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국회의장 후보로 출마한 추미애 당선인도 한 라디오(BBS)에서 “(김 여사) 수사팀이 공중분해 됐다”며 “한 마디로 ‘수틀막’, 수사를 틀어막는 인사”라고 언급하며 비판에 가세했다. 추 당선인은 “(윤 대통령이) 김 여사와 본인의 비리를 감추기 위해 믿을 만한 사람을 중앙지검장에 앉힌 것 아닌가”라며 “김 여사 수사와 관련해 심기가 불편하니 민정수석을 통해 수사팀을 흔들어 버린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7일 민정수석을 부활시키고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임명했는데, 검찰 출신인 김 수석을 통해 김 여사 방탄용 인사를 했다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이번 검찰 인사를 계기로 야권 공동집회를 여는 등 강경 행동을 통한 대여 압박을 이어가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미 초선 당선인들을 중심으로 채상병 특검법 수용 요구 천막농성을 진행 중이다. 박 원내대표는 “(특검법을) 거부한다면 야권이 비상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25일께 (특검법 재의결안을) 가결시키기 위한 장외 집회를 야(野) 6당이 함께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원내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25일 거리에서 국민과 함께 채상병 특검법 통과를 위한 야당 공동 집회, 범시민 집회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당선인들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채해병 특검 관철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초선당선인 비상행동' 농성장을 방문, 채해병 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구호를 함께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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