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을 받은 캐나다 작가 앨리스 먼로가 별세했다. 향년 92세.
AP통신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먼로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있는 한 요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14일 보도했다. 먼로는 10여년간 치매를 앓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단편 소설의 거장인 먼로는 2013년 캐나다 작가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단편소설 작가로서 노벨문학상을 받은 것은 먼로가 처음이었다. 당시 노벨문학상 선정위원회는 “먼로는 현대 단편소설의 거장이다. 장편소설의 그림자에 가려진 단편소설을 가장 완벽하게 예술의 형태로 갈고 닦았다”며 “단 몇 장의 짧은 페이지에 소설 전체 서사의 복잡성을 담을 수 있는 작가”라고 평했다.
먼로는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로 꼽히는 맨부커 인터내셔널상도 수상했다. 미국에서는 미국도서비평가협회상, 오헨리상을 받았다. 먼로의 소설집은 북미에서만 총 1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마지막 작품 ‘디어 라이프’(2012)는 뉴욕타임스의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비평가들은 먼로가 주로 여성에 대한 글을 쓰면서 남성을 악마화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호평한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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